항공기 접근에는 2가지 방식의 카테고리가 존재합니다.
Straight - In Approach
Circling Approach입니다.
Straight - In Apporach, 직선 접근은 활주로 중심선과 항공기가 서로 정대되어 접근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즉, 항공기의 진행 방향과 활주로의 중심선을 일치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정밀/비정밀 접근의 경우 최종 접근 트랙과 활주로 중심선 사이의 각도가 30 º 이하인 경우에 직선 접근이 허용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정밀 접근의 경우 활주로 중앙선에 맞춰 직진 접근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Circling Approach, 선회 접근은 활주로와 정렬되지 않은 경로로 접근한 뒤, 조종사가 시각적으로 활주로를 식별하고 회전하여 착륙하는 방식입니다. 지형이나 기타 제약으로 인해 활주로 중심선이 30º 허용 범위 내에 불가능할 경우 수행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당연히 비정밀 접근에 속합니다. 정밀 접근은 활주로까지의 정확한 수평 및 수직 Guidance를 제공하지만 선회 접근은 Guidance 신호가 제공되지 않으며 조종사가 시각적으로 활주로를 식별하여 착륙을 진행하는 접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혹 헷갈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선회 접근 절차 자체는 비정밀 접근으로 간주된다면서 왜 ILS Approach 차트에 선회 접근에 필요한 Circle to Land 항목이 기재되어 있을까요? 선회 접근은 ILS 접근 이후 수행하는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ILS를 통해 활주로 근처까지 정밀한 유도를 받고 이후에 조종사가 활주로를 시각적으로 식별하고 선회해서 착륙할 필요가 있을 때, 선회 접근 절차를 수행합니다.
그런데 Circle to Land가 헷갈리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여러 항공 종사자들에게 물어봤지만 Circle to Land는 선회 접근 상황에서만 쓰이는 용어라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VFR/IFR 상관없이 일반 선회(Visual Circling) 상황에서도 쓰이는 용어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다시피 선회 접근은 IFR 조건에서 수행되는 접근 절차이다. 일단은 선회 접근 다음에 착륙 절차는 Circle to Land라 부르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일반 선회 상황일 때입니다. VFR 조건에서 조종사는 계기 접근 없이 시각적으로 공항을 식별하고 활주로를 향해 접근해야 하는데 당연히 공항 조건과 장애물 상황에 따라 일반 선회(Visual Circling)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 조종사는 관제사에게 "Circle to Runway XX, Full stop"이라 알리기도 하는데 이는 조종사가 시각적으로 Visual을 확보한 상태서 착륙을 위해 선회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반대로 관제사가 조종사에게 활주로 몇 번으로 선회하여 들어가라고도 알릴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Circle to Land란 용어가 꼭 계기 Circling Approach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시각 조건에 따라 일반 선회를 통해서도 Circle to Land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용어의 오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FR 차트에 명시되어 있는 Circle to Land는 선회 접근(Circling Approach)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기에 VFR 조건과 헷갈려선 안됩니다.
선회 접근 중에는 공항의 보호 공역이 정해집니다. 좌측의 "Circling MDA in feet MSL"은 조종사가 유지해야 하는 최소 고도를 나타내고 "Approach Category and Circling Radius(NM)"은 항공기가 선회 기동을 수행할 때 요구되는 최소 선회 반경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1000 or less / CAT E 4.5NM이라면 조종사가 유지해야 하는 최소 고도가 1,000피트MSL 또는 그보다 이하에서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CAT E 4.5NM은 카테고리 E 등급에 해당하는 항공기가 선회 기동을 수행할 때 요구되는 최소 선회 반경이 4.5NM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카테고리 A ~ E는 접근 속도에 따라 항공기를 분류한 값을 말합니다. 카테고리 분류는 Vref(Vso의 1.3배 속도)에 기반합니다.
카테고리 A는 91노트 미만, 속도가 낮기에 선회 반경이 작고
카테고리 B는 91 ~ 120노트 사이, 중형 크기의 항공기가 포함되며 A보다 넓고
카테고리 C는 121 ~ 140노트 사이, 보통의 상업용 제트기가 포함되며, 속도가 더 빠르기에 선회 반경이 더 넓고
카테고리 D는 141 ~ 165노트 사이, 대형 상업용 제트기 및 군용기가 포함되며, 역시나 더 넓은 선회 반경이 필요하고
카테고리 E는 166노트 이상, 군용기 및 특수 항공기가 여기에 포함되며 가장 넓은 선회 반경을 필요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