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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 계단식 하강 접근 방식(Step-Down Descent Approach)

by 검은밤까마귀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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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강하 접근 Step Down Descent Approach
계단식 강하 접근 Step Down Descent Approach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할 때,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며 연속적으로 하강하는 것이 아닌, 하강하였다 다시 수평을 맞추고 나아갔다 다시 하강하는 방식. 이를 계단식 강하 접근(Step-Down Descent Approach)이라 부릅니다.

 

계단식 접근은 과거부터 사용되어 온 전통적인 접근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로 계기 비행 접근에서 특정 고도를 유지하다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차례로 고도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현재 업계에서 사용 중인 방식인 연속 강하 접근(Constant(Continuous)-Descent Approach) 보다 효율적이지 못해 계단식 접근은 잘 이용하진 않습니다.

 

계단식 접근의 이유와 단점

계단식 강하 접근(빨간색)과 연속 강하 접근(초록색)

계단식 접근은 각 고도를 유지하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지형이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항공기가 장애물을 회피할 필요가 있을 때, 계단식 접근은 안전하게 접근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옛날 방식이라도 특정 공항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여전히 계단식 접근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밀 접근 방식임에도 법적인 고도 제한이 걸려있거나 전방에 높은 산 같은 장애물이 있다면 계단식 강하 접근을 이용하여 장애물을 피한 다음, 연속 강하 접근으로 전환하여 쭉 내려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항법 장비의 성능이 지금처럼 정밀하지 못했기에 연속적으로 강하하려는 신뢰성이 부족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으면 산이나 장애물에 충돌할 위험이 컸기 때문에 계단식 접근은 안전한 선택지 중 하나였습니다. 계단식 접근은 주로 비정밀 접근(Non-Precision Approach)에서 사용되었었습니다. 비정밀 접근은 수평 Guidance는 있지만 수직 Guidance가 없는 절차를 말합니다. VOR, NDB, LOC 접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지금은 ILS 장비가 발달되어 대부분의 공항들은 정밀 접근(Precision Approach)이 가능해졌으므로 계단식 접근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미국 오리건 주 매드포트 공항의 계단식 강하 접근 절차 차트
미국 오리건 주 매드포트 공항의 계단식 강하 접근 절차 차트

계단식 접근은 조종사와 항공 교통 관제사의 큰 피로감을 느끼게 합니다. 조종사가 내려가고 싶다고 멋대로 내려갈 수 없기에 항상 교통 관제사의 승인에 맞춰 하강하여야 합니다. 이는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고 승무원과 관제사 모두에게 더 많은 집중력과 작업량을 요구하므로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연속 강하 접근을 통해 안정된 비행 접근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항공사와 조종사들이 따르는 추세입니다. 계단식 접근보다 접근 거리도 짧고 불필요한 작업이 필요 없으므로 연료 효율성이 좋고 조종사의 업무 부담 감소, 승객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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